본문 바로가기

서울 맛집

양재동 맛집 오대산산채전문점, 27첩 반상으로 즐기는 건강한 산채정식

양재동에서 제대로 된 한식 한 상이 먹고 싶을 때 생각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오대산산채전문점입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자리한 이곳은 산채 요리로 유명한 ‘오대산식당’의 서울 분점으로, 방송에도 소개된 산채정식 전문점입니다. 자극적인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건강한 한 끼가 당길 때 찾기 좋은 곳이라 오랜만에 산채정식을 먹어보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양재동 오대산산채전문점, 산채정식을 주문하면

이날 주문한 메뉴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산채정식입니다.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테이블 위로 음식이 하나둘씩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정말 상다리가 휘어진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반찬이 빈틈없이 차려집니다.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자극적인 양념보다는 여러 가지 나물과 전, 구이, 찌개 등을 한 상 가득 내어주는 전형적인 강원도식 한식 밥상의 모습입니다.

반찬 가짓수가 워낙 많아서 무엇부터 먹어야 할지 잠시 고민하게 될 정도입니다.

 

다양한 산나물에서 느껴지는 강원도의 맛

이곳 산채정식의 핵심은 역시 다양한 산채나물입니다.

곰취, 방풍, 오가피, 취나물, 고사리, 도라지, 시래기, 목이버섯 등 계절에 따라 조금씩 구성이 달라지는 여러 나물이 정갈하게 담겨 나옵니다.

각각의 나물은 들기름과 국간장 등을 이용해 비교적 슴슴하게 무쳐낸 스타일입니다.

강한 양념으로 맛을 덮기보다는 재료가 가진 향과 쌉싸름한 맛을 살리는 방식이라 하나씩 먹어보면 나물마다 향과 식감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집니다.

특히 곰취나 취나물처럼 향이 강한 나물은 씹을수록 은은한 풀 향과 쌉싸름한 풍미가 올라와서 평소 고기나 면처럼 자극적인 음식에 익숙해진 입맛을 한번 씻어주는 듯합니다.

 

산채나물만 있는 밥상은 아닙니다

담백한 나물 사이사이에는 입맛을 확 끌어올려주는 메뉴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매콤달콤한 양념을 발라 구워낸 황태구이는 짭조름하면서도 달큰한 양념이 밥과 잘 어울리고, 향긋한 더덕무침 역시 나물 위주의 밥상에 확실한 포인트를 만들어줍니다.

두부구이는 담백하고 고소하며, 표고버섯전과 애호박전, 감자전 등 다양한 전은 따뜻하게 부쳐져 나와 하나씩 집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특히 표고버섯전은 버섯 특유의 향긋함과 고소한 부침옷이 잘 어울리고, 감자전은 쫀득한 식감 덕분에 나물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도토리묵무침과 잡채, 조기구이까지 더해지니 정말 한 가지 음식에 집중하기보다는 이것저것 조금씩 맛보는 재미가 있는 밥상입니다.

 

된장찌개와 산채비빔밥은 필수

산채정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된장찌개입니다.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으며 나온 된장찌개는 집된장 특유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느껴져 밥과 상당히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이 많은 반찬을 그냥 하나씩만 먹고 끝내기에는 조금 아쉽습니다.

솥에서 퍼낸 고슬고슬한 밥에 여러 가지 산나물을 듬뿍 올리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더해 슥슥 비벼 먹으면 자연스럽게 산채비빔밥이 완성됩니다.

각각의 나물이 가지고 있던 향과 식감에 고추장의 감칠맛과 참기름의 고소함이 더해지면서 전혀 다른 한 그릇의 음식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여러 가지 나물을 한꺼번에 비벼 먹는 순간이 산채정식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27첩 반상을 먹고도 부담스럽지 않은 한 끼

워낙 반찬이 많다 보니 이날 식사는 상당히 푸짐했습니다.

무려 27첩 반상에 가까운 구성이었는데, 식사를 마친 뒤에도 기름진 음식을 과하게 먹었을 때처럼 속이 무겁거나 더부룩한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했습니다.

물론 음식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배는 충분히 부릅니다.

하지만 나물과 채소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반찬을 골고루 먹었다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기분 좋은 포만감으로 식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양재동에서 건강한 한식이 생각날 때

오대산산채전문점은 화려한 요리 하나로 승부하는 곳이라기보다 여러 가지 산나물과 반찬을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밥 한 끼 제대로 먹는 맛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 산채나물 특유의 향긋하고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거나, 평소보다 조금 건강한 느낌의 한식이 먹고 싶은 날 방문하기 좋겠습니다.

양재동에서 가족 식사나 어른들과 함께할 한식집을 찾는 경우에도 이런 푸짐한 상차림이 꽤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음식에 지친 날, 여러 가지 나물에 밥 한 공기 슥슥 비벼 먹고 싶은 날이라면 한 번쯤 찾아가볼 만한 산채정식 전문점입니다.

 

한줄평을 남긴다면 이 말입니다.

서울 도심 속 작은 오대산의 웰빙 산채요리.

평점 ★★★☆

오대산산채전문점에서 먹어본 메뉴

  • 산채정식
  • 산채나물
  • 황태구이
  • 더덕무침
  • 두부구이
  • 표고버섯전
  • 애호박전
  • 감자전
  • 도토리묵무침
  • 잡채
  • 조기구이
  • 된장찌개
  • 산채비빔밥

양재동에서 푸짐한 한식 밥상을 찾거나, 다양한 산나물을 중심으로 건강한 식사를 즐기고 싶다면 참고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본 글은 내돈내산으로 직접 방문해 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